djwp 어제 오랜만에 귀국하신 교수님이 나의 프로젝트 경과를 보고 받으시고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셨다. 고로 나는 기존의 타켓을 수정하여 새로운 분자를 합성하기로 했다. 사실 기존의 연구 결과가 뚜렷한 임팩트없이 같은 자리를 맴맴 돌고 있었고 나도 뭔가 합성하던 때를 그리워하며 (사실은 지금의 답없는 반복된 삽질을 힘들어하며) 다른 물질을 연구하고 싶어하고 싶어하던 참이었다. 뭐, 아무튼. 그렇게 미안해하며 말하는 대궐길과의 이야기 끝에 새로운 타겟을 정하고 웬지 모를 (정말 모름?ㅋㅋ) 우울한 마음에 이래저래 음악을 많이 들었다. 아니. 사실 지난 1~2주사이에 음악을 많이 찾고 있다. 행불이 녀석 때문에 갑자기 찾아 듣게 된 진한술비의 노래는 거참 나를 노래에 홀딱 적셔버린다. 다시 밴드를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필코 이 노래들을 커버하리라. Faint 라는 제목의 이 음반은 정말로 사람을 정신 잃고 쓰러지게 만든다. 한 사흘나흘은 이 음반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정신을 못 차린것 같다. 그러다 벗어나려는 발버둥 속에서 찾은 빠른 비트에 노래는 홀로그램 필름. 작년 연말에 락페에 가지못한 아쉬움을 달려며 혼자 갔던 공연에서 알게 된 밴드. 갑자기 노래가 듣고 싶었지만 도통 생각이 나질 않아 괜히 솔루션스의 음악을 검색해 들었다가 어쩔 수 없이 찾아 헤맨 페북에서 지난 CDF 의 흔적을 찾았지만 동시에 마주해버린 달이의 대답에 무너져내리는 마음을 겨우겨우 추스려본다. 그렇게 찾아 헤맨게 하필 Muse... 아마 mew 와 더불어 평생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을 올해 써머소닉의 두 밴드. 나중에는 아니었음 좋을 아픈 기억으로 남을까봐 두렵다. 쨋든 이래저래 지금 듣고 있는 노래는 Knights of Cydonia 이고 이 글이 끝날때 쯤에는 Starlight 를 듣고 있겠지. 난 뮤즈의 사운드와 특히나 벨라미의 보컬에 매료되어 반쯤 눈이 풀린채로 흥얼거리고 있겠지. 이들의 애절한(?) 멜로디는 나의 가슴을 파고 들어, 훓고 지나가 한 반울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 가끔은 창피할 정도로. 난 왜 이런 공공장소에서 이런 음악을 들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어서 햇님이 달이의 빈자리를 채워줬으면 좋겠다. 아니 그런거 말고. 햇님이 새롭게 나를 감싸 안았으면 좋겠다. 달이든 유리든 별이든 내 몸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해묵은 잔재들을 떨어뜨리고 포근하고 따뜻한 새살로 나를 감싸 안았으면 좋겠다. 오늘 초승달이 떴던데. 난 사실 어제 보았던 눈썹달이 더 좋다. 그러고 보니 이소라 6집도 생각나고. 하지만 그 음반에 노래는 듣고 싶진 않네 ㅎㅎ 주말에 산에 가서 붉은 기운과 희고 밝은 기운을 받아서 리프레쉬해야겠댜. 올해 카운드 다운은 혼란스럽거나 복잡하지 않고 그냥 평온하고 그 가운데 희망찼으면 좋겠다. 언제나 걱정된데 내가 혼란을 만드는 매개체가 될까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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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emical artist
내가 취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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