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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동안 묻은 검댕이들을 씻으러 세면대에 섰다. 거울 속에 보이는 내 얼굴이 참 못나 보인다. 두툼한 배둘레햄은 더더욱. -_-^ 뭔가 생각을 해야될것 같은데, 아니지, 해야할것 같은데 하지도 않고 하기도 싫다. 무기력한 것이랑은 조금 다른데... 아무튼 짜증이 가득한 상태인 건 맞다. 그들이 말했던 것처럼 난 너무 예민하고 쓸때없는 걱정 투성이다. 게다가 이런 나의 모습이 못나 보여서 바보같이 또 강제로 나를 끼어 맞추고 합리화를 하려는 것 같다. 뭘 이렇게 복잡하게 배웠을까... 이런건 습득했다고 해야하나..?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아니 무슨 말을 할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 그래. 좋은게 좋은 거고. 조금만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건데 왜 그래? 이럴때 화를 낼수 있는 후배 녀석이 조금 부럽긴 하다. 난 그렇지 않아서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지는 모르지만, 돌이켜 보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이건 정말 심각한 재앙이었는지도 모른다. 재앙은 아닐지라도 아무튼 힘들게 하는 일이다. 근데 나도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이유로 화를 내면 속이 시원해질까? 흠.. 궁금하긴 하지만, 아. 이런 것조차도 쉽게 궁금해하지 못하고 쓸때없는 호기심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싫다. 못나다. 불현듯 찾아오는 기억과 생각들때문에 가슴이 아리다.


아.. 근데 이건 또 뭐지. 별것도 아닌데 기분이 좋다. 이히히. 아. 병신같아.ㅜ 이게 뭐야 ㅋㅋㅋ 완전 기승전병이네 ㅋㅋㅋ 완전 이중인격에 조울증 말기인줄 알겠네...


근데 정말 햇님이긴 햇님인가 보다..


이런다.. ㅋㅋㅋ 미쳤어 ㅋㅋㅋ

아. 자야되는데 계속 "빰빰 빠밤 밤! 빙~빙~" 이러고 있어 ㅋㅋㅋ ㅜㅜ


아. 정말 못났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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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wp 어제 오랜만에 귀국하신 교수님이 나의 프로젝트 경과를 보고 받으시고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셨다. 고로 나는 기존의 타켓을 수정하여 새로운 분자를 합성하기로 했다. 사실 기존의 연구 결과가 뚜렷한 임팩트없이 같은 자리를 맴맴 돌고 있었고 나도 뭔가 합성하던 때를 그리워하며 (사실은 지금의 답없는 반복된 삽질을 힘들어하며) 다른 물질을 연구하고 싶어하고 싶어하던 참이었다. 뭐, 아무튼. 그렇게 미안해하며 말하는 대궐길과의 이야기 끝에 새로운 타겟을 정하고 웬지 모를 (정말 모름?ㅋㅋ) 우울한 마음에 이래저래 음악을 많이 들었다. 아니. 사실 지난 1~2주사이에 음악을 많이 찾고 있다. 행불이 녀석 때문에 갑자기 찾아 듣게 된 진한술비의 노래는 거참 나를 노래에 홀딱 적셔버린다. 다시 밴드를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필코 이 노래들을 커버하리라. Faint 라는 제목의 이 음반은 정말로 사람을 정신 잃고 쓰러지게 만든다. 한 사흘나흘은 이 음반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정신을 못 차린것 같다. 그러다 벗어나려는 발버둥 속에서 찾은 빠른 비트에 노래는 홀로그램 필름. 작년 연말에 락페에 가지못한 아쉬움을 달려며 혼자 갔던 공연에서 알게 된 밴드. 갑자기 노래가 듣고 싶었지만 도통 생각이 나질 않아 괜히 솔루션스의 음악을 검색해 들었다가 어쩔 수 없이 찾아 헤맨 페북에서 지난 CDF 의 흔적을 찾았지만 동시에 마주해버린 달이의 대답에 무너져내리는 마음을 겨우겨우 추스려본다. 그렇게 찾아 헤맨게 하필 Muse... 아마 mew 와 더불어 평생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을 올해 써머소닉의 두 밴드. 나중에는 아니었음 좋을 아픈 기억으로 남을까봐 두렵다. 쨋든 이래저래 지금 듣고 있는 노래는 Knights of Cydonia 이고 이 글이 끝날때 쯤에는 Starlight 를 듣고 있겠지. 난 뮤즈의 사운드와 특히나 벨라미의 보컬에 매료되어 반쯤 눈이 풀린채로 흥얼거리고 있겠지. 이들의 애절한(?) 멜로디는 나의 가슴을 파고 들어, 훓고 지나가 한 반울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 가끔은 창피할 정도로. 난 왜 이런 공공장소에서 이런 음악을 들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어서 햇님이 달이의 빈자리를 채워줬으면 좋겠다. 아니 그런거 말고. 햇님이 새롭게 나를 감싸 안았으면 좋겠다. 달이든 유리든 별이든 내 몸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해묵은 잔재들을 떨어뜨리고 포근하고 따뜻한 새살로 나를 감싸 안았으면 좋겠다. 오늘 초승달이 떴던데. 난 사실 어제 보았던 눈썹달이 더 좋다. 그러고 보니 이소라 6집도 생각나고. 하지만 그 음반에 노래는 듣고 싶진 않네 ㅎㅎ 주말에 산에 가서 붉은 기운과 희고 밝은 기운을 받아서 리프레쉬해야겠댜. 올해 카운드 다운은 혼란스럽거나 복잡하지 않고 그냥 평온하고 그 가운데 희망찼으면 좋겠다. 언제나 걱정된데 내가 혼란을 만드는 매개체가 될까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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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일정을 생각하면 어서 자야하는데 쉬이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있다. 아직 제출하지 않은 주말보고서 때문인듯 하지만, 사실은 숨겨놓은 속마음이 보여져서 겠지... 오는 길에 술 생각이 간절하여 사케 작은 병을 하나 샀지만 마시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는게 한심스럽다. 오늘 낮에 神田川 에서 보았던 쏟아지는 햇빛이 부서지던 강물은 여느 유럽의 강변 못지 않았다. 그 반짝이던 물결은 깜깜한 밤이 되어 六本木 에 있는 미드타운 가든의 벚나무로 옮겨와 아름답게 일렁이는 불빛을 만들어냈다. 그때 부는 바람 때문이었을까? 내 마음은, 아니 머리 속은 조금 뒤엉켰다. 무방비 상태로 아자부주반에 가서 그런지도 모른다. 아무런 자세한 앞뒤 설명없이 던지는 나의 말들이 어떻게 들렸을까. 숨기고 모르는 척 해야했던 내 자신과 더불어 어쩌면 아직 온전치 않은 내 자신을 들킨 것 같아 기분이 꿀꿀한 것 같다. 내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가 분명 그리 길지 않을텐데... 아, 그래서 어제 그런 점괘가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역시 중요한 건 내 마음인가... 자야하는데 머리가 아프다. 자지 않아서 머리가 아픈 것 같기다 하다.


내일도 꽤가 피곤한 하루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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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술주정모드이다. 누우면 바로 골아 떨어질텐데 지금 뭐하고 있는 거냐고? 내 잠자리에는 오늘 새로 산 기타가 쉬고 있다. 그래 난 오늘 기타를 샀다. 울림통의 무늬가 예쁜 어쿠스틱 기타. 형의 도움으로 신오오쿠보에서 좋은 중고 가게를 알게 되었다. 참 예쁘고 좋은게 많던데... 사실 좋은 게 어떤건지는 모른다. 그냥 엄청 비싼 것들이 있었다. ㅎㅎ 아직 제대로 소리조차 내지 못하지만 잠깐이나마 만져본 기타는 참 좋은 소리를 낸다. 난 이런거에는 급하고 욕심이 많아서 어서 반주를 하며 노래를 하고 싶다. 그렇게 해서 오랜만에 푸른새벽을 듣고 있다. 예전에 받아 놓은 악보가 있는 노래. 아르페지오 인데다가 코드는 대여섯개만 외우면 되서 수월하다. 느리기도 하고... 물론 허니정의 느낌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겠지. 그래서 무한 반복 재생중이다. 참 좋다. 허니정은 어떻게 이런 노래를 할까. 나도 이런 노래를 하고 싶다. 우선 이 노래부터 연습해야지. 그래도 1년전에 했던 밴드곡들은 그냥저냥 그때만큼은 연주할 수 있을거 같다. 물론 그때 실력이 그냥저냥 이었다. ㅋㅋㅋ 아. 부끄러. 암튼 새로운 놀이감이 생겼으니 신나게 놀아야지. 이웃에서 항의나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오늘은 막 주절주절 주정 부리고 싶은데 누구한테 하지... ㅎㅎㅎ 더 늦기 전에 어서 자야겠다. 술도 많이 마셨는데.

  아. 맞다. 이 노래를 듣다보니 예전에 달이가 그려준 나비 그림이 생각나서 간만에 마카오톡 프사랑 알림말을 바꾸려고 했는데 이놈의 아이폰이 말을 참 안 듣는다. 그래. 그렇게 나오겠다는 거지. 후. 지랄맞다. 내가 지랄맞다. 아무튼 나비가 되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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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르칠 사람이 아니라 너랑 동등하게 서로 채워 줄 사람 만나라. 넌 말로는 그런 사람이 좋다고 하지만 사실상 만나는 거 보면 네가...."


나의 헤어짐에 대한 오래된 친구의 메시지,


응. 그래. 항상 그런 사람을 찾으려 했어. 나의 빈곳을 채워줄 사람. 모자람을 채워줄 사람. 그래서 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

그러면서도 상대를 만족시키고 채워주는게 좋아서 원하지도 않는 만큼 채워주고, 정작 원하는 건 채워주지 못하기도 하고, 나는 지금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며 그렇게 스스로를 지탱해 가는게 조금은 무리였을까? 어쩌면 아낀다는 명목하에 억지로 가르치려고만 했는지도 모른다. 내 생각이 항상 옳다면서. 그게 많이 힘들었겠지. 그래도 항상 주기만 한건 아니었는데. 나도 받은 게, 배운 게 참 많고 중요한데... 지인들의 눈에 나와 그녀의 지난 날이 그릇된 판단으로 비춰질까봐 두렵다.


난 보통 사람들과 달리 마음이나 성품이 빨리 성숙했는지는 모르지만 몸에 관해서는 이제야 성숙되고 있어서 어렵고 힘들다. 그래도 덕분에 더 늦지 않게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여기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오랜만에 예전에 자주 부르던 18번이 생각나서 따라부르고 있다.


루 루루 루루루~

알고 있나요. 지금 그대...


간만에 두성을 질러서 그런지 머리도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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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루

the "I"/Distresses 2013.09.12 13:07

시를 읽고

노래를 하고

글을 쓰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누군가를 껴안았던 두팔로 나를 꼭 껴안기

잠시 잊었던 내가 좋아하는 것들 다시 찾아 빠져보기

겁먹고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 나를 꺼내보기


류시화님께서 페북에 계정을 만드셨길래 팔로우 했더니 아침에는 시로, 저녁에는 글로 나를 다독여 주신다. 오늘은 이아립의 신보도 더해져 기분이 좋다. 자연스레 이아립을 참 좋아하는 예쁜 아이도 생각나서 잠시나마 더 기분이 좋아진다. 아직 눈뜨기 힘들고 머리가 아파서 그런지 가만히 눈 감고 듣는 노래가 참 좋다. 오늘은 좀 쉬는 날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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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눈이 떠졌다. 다시 잠을 청하려 했지만 쉽사리 잠이 들지 않아 뒤척였다. 복잡하고 답답한 머리 속과 마음을 음악으로 달래보려 하지만 쉽게되지 않는다. 무작정 넣어 놓았던 플레이 리스트에서 존 아저씨의 내 애기는 어디 갔나요 가 흘러나온다. 선곡 한번 끝내준다. 가슴이 먹먹하다. 이곳은 5시만 되어도 밝은지라 오늘따라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일어나본다. 어제 그제 사온 재료들을 몽땅 쓸어 넣은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다. 아직도 서툰 요리솜씨라 조리 준비하는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다. 이럴줄 알았으면 포도를 먼저 씻겨 먹을걸 그랬나 보다. 그래도 한결 기분이 나아지는게 요리에게 이런 매력이 있을줄이야. 그래서 힐링 레시피라는게 있는지도 모르겠다. 취미로 이것저것 만들어 먹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일어나기 전 뒤척이다 불현듯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낫다.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기 생각한 건 한달쯤 되었나? 미안함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아마 시간이 흘러도 가슴한켠에 계속 남아있을 것 같다. 가끔 거친 말투와 잔소리에 짜증이 나거나 싫어질때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늘 날 걱정하시고 먼저 도와주시고 있다. 아마 엄마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내 연애는 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엄마가 더 생각나고 미안한지도 모르겠다.


다 되어가는 된장찌개가 맛이 뭔가 조금 모자란 듯한 느낌에 괜시리 핑계삼아 엄마에게 전화를 해본다.

아직은 어색하고 서투르지만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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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요즘은 기분이 참 이상하다. 진짜 생리라도 하나보다. 근데 생리하면 왜 기분이 울적해지는걸까.. 불편하고 불쾌할 것 같긴하다. 아무도 알아듣게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으니 알 도리가 없다. 꼬치꼬치 물어보기도 그렇고... 오늘은 되도 않는 실험을 하다가 답답해서인지 뭔지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평소에 나답지 않게 내팽겨치고 숙소로 왔다. 물론 제대로 울지도 못한다. 도대체 뭐하는 건지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이건 뭘까... 몸도 피곤하고 마음도 피곤하다.

나는 참 쓸때없이 평소에도 예민하지만 그에 합당한(?) 표출을 하지 못한다. 물론 얼굴 표정은 안 좋을테지만. 혼자서 내 마음을 다독이고 쓰다듬는 것이 한계가 느껴지면 대신해줄 무언가를 찾기 마련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근데 내가 참 병신같은게 그냥 지랄하면 되는 걸 참고 견디다가 병이 난다. 더 병신이 되겠지. 아.... 지금은 무슨 병신 짓을 하고 있는거지. 아프다. 배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다.

어제 낮에 냈어야할 주말 보고서를 이제서야 업로드했다. 두시간 전만 해도 '언제 쓰나. 졸려, 그냥 잘래.' 했는데 그냥저냥 다 쓰고 아까 내버려둔 설거지도 하려다가 지금 머릿속에 나뒹구는 말들이 흐르는 물에 같이 씻겨 나갈까봐 이러고 있다. 이 헛소리들은 기록해둬서 뭐하려는지.

하는 김에 헛소리를 더하자면, 난 올빼미 스타일인가 보다. 어쩜 이 늦은 시간에 졸지도 않고 이렇게 열심히 보고서도 쓰고 글도 쓰는가! 물론 논문을 읽으려고 하면 바로 침을 흘리다 엎어지겠지.만. 그냥 뭔가 집중이 잘 되는 거 같다. 아님 제출 시간이 지나서 그런가? 이거 참. 대책없는 아이이다.

빌어먹을 좋디좋은 허니정의 노래를 듣고 있다. 더더 시절 노래이다. 참 좋다. 역시나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가사내용은 뒷전이지만 목소리랑 멜로디가 아늑하다 쓰러진다 와닿는다 죽여준다. 앨범이 끝나가는데 여기서 푸른새벽을 들으면 곧 해가 뜨겠지. 뭐 여긴 4시 조금 넘으면 해뜨니깐. ㅎㅎ 아. 끝났어. 제길. 벌써 끝났어.ㅜ

아. 그래 난 글을 쓰다가 지쳐서 자려고 글을 쓰고 있나보다. 글쟁이도 아닌데 이거 뭐하는 짓이지? 아. 어차피 나도 논문을 내야하니깐 글쟁이인가? 맞아. 논문 쓰려면 며칠밤 정도는 거뜬히 새어 주어야 하는데. ㅎㅎ 아. 나 정신분열자 같아. ㅎㅎ 아 이거 어떡하지. 내일 아침에 보면 지워버리고 싶을지도 모르는데 그렇다고 지우는 것도 싫고.



여긴 참 외로운 곳이다. 내가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내 가족, 친구, 형제들은 다 한국에 있다. 서울에 있다. 가끔 지방에도 있다. 전주, 광주, 울산, 강원도 어디, 또 어딘가. 이젠 맥주 한캔도 취기에 마시기 힘들지만 이런 날은 그냥 쏘주에 쏘주나 먹으면서 기분을 달래면 내일이 없겠지. 머리가 아플게다. 그나마 괜찮은 머리마져도 아프게 하는 참 좋은 방법이다. 생각해보니 먹다 남은 양주가 있다. 얼른 설거지 마치고 해뜨기 전에 자야겠다.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다.

근데 어떻게 하면 쏟아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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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였나.. 교육을 받으러 갔던 자리에서 피아노를 발견했다. 스즈끼홀이었던 거 같은데. 딱 맞는 천으로 덮어 놨던데 가끔 가서 치면 안 될까. 물어봐야겠다. 쉽진 않겠지. 오늘 최선생에게 전화를 했다. 좋았다. 갑자기 그와 미뉴에트를 연주하고 싶었다. 물론 난 개판으로 그의 독주를 받아내겠지... 그게 중요한건 아니다. 뭔가 악기를 다루고 싶다. 미루어 두었던 색소폰을 배워볼까. 난 관악기는 배워본 적이 없으니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색소폰은 어디서 구하지. ㅎ 뭔가 가슴에 응어리가 있는데 터지지 않는 거 같다. 가끔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가지고 멋진 음악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는 거 같던데 난 뭔가 아직 부족하다. 뭔가 터져야 할 거 같다. 기타는 잠깐 다루어 봤지만 아닌거 같다. 밴드에서는 소리지르고 울면서 감정표현 하는게 나한테 맞아. 하지만 집에 있는 기타를 가져오고 싶다. 하지만 얼마나 만지작 하려나. 하와이에서 사온 우쿠렐레도 그냥 그대로 있는걸. 예쁜 우쿠렐레. 후잉. 내가 당장 살건 농구공이 아니라 색소폰인거 같다.


그냥 자유롭게 연주해보고 싶다. 내 마음대로. 물론 하라고 해도 어찌할지 몰라하겠지만... 너무 부럽다. 자유로운 느낌에서 나오는 잼. 많은 배움과 연습이 있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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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쓰는 글이다. 게이트를 지나 비행기에 오르며 처음 느끼는 애수(?)의 감정에 눈물 흘리며


'살다 보니 비행기를 타며 이런 기분도 느껴보는구나.'


했던게 벌써 한달에 다 되어간다. 그때 그 애잔한 느낌을 잊고 싶지 않아서 글을 쓰려했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게으름을 탓해본다.


낯선 곳에서의 생활은 익숙한 곳에서 생각해보지 못한 변수들로 인해 많은 불안함과 아픔, 상처를 나았다. 3주라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동안 3번이나 술자리에서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했고 오늘은 너무 긴장한 탓에 자신감을 잃고 벌벌 떨며 두려워했던 것 같다. 발표가 끝나고 나니 어찌나 몸이 무겁고 진이 다 빠진 것 같더라니. 그리고 심심풀이로 해본 망할 테스트는 내 어깨를 더욱 추-욱 쳐지게 만들었다.


오늘은 참으로 기쁘고 행복해 하며 축하할 날인데. 예쁜 조카도 태어났는데. 이 축복 받은 날 왜 이리 기분이 꺼져 가는지 모르겠다. 뭔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내 모습이 나를 괴롭힌다. 주어진 일들을 망설이지 말고 슬기롭게 해나가야 하는데 많이 무섭고 두렵다. 테스트 결과에 나왔던 것과 같은 모습의, 예전의 내가 되고 싶지 않다. 천신만고 끝에 이제서야 겨우 찾은 나의 멋진 모습을 잃어버릴까봐 무섭다. 소중한 것을 잃을까봐 무섭다. 하루종일 정신 놓고 자고 싶은데 그랬다간 더 큰일 나겠지.


이 거지같은 글을 남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 욕 나와, 억지로라도 남겨놓고 자야겠다.


자꾸 자신이 없어진다.


슬프기 보단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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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emical artist
내가 취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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