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감정들이 가슴팍을 훑고 지나가고 있어서 제목조차 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저 너무 속상하다는 것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여긴 속상하다는 내용이 너무 많다. 이것 마져도 내가 생각하는 그 이유 때문인 것 같아서 더욱 속상해졌다.

  연아의 마지막 경기가 시작될때부터 난 흐느끼고 있었다. 배경 음악이 구슬퍼서 였을까. 경기 내내 그녀의 몸짓, 연기에서 애잔함이 느껴졌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점프까지 실수없이 끝나고 가슴을 한번 쓸어내렸으나 여전히 마음은 불편했고 남은 연기를 즐길 수 없었다. 그녀가 큰 압박을 이겨내고 이렇게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도 내 마음은 너무 애달펐다. 어느덧 연기가 끝나고 클로즈업 된 그녀의 표정은 지난 벤쿠버에서의 그것과는 너무 달랐다. 그녀가 느끼는 감정은 무얼까... 그녀도 예감이 좋지 않을걸까. 그리고 불안감 속에 발표된 그녀의 점수는 나를 열폭하게 만들었다. 난 정말이지, 너무나 가슴 아프게도, 한국이 더더욱 싫어지고만 있다. 앞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오늘 일은, 심지어 내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님에도, 내 인생관과 국가관에 큰 영향을 줄듯 하다. 그래도 연아는 밝게 웃으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줬다.ㅜ 정말 위인이다.ㅜㅜ 나 같으면 억울해서 울분을 참지 못할 것 같은데 바로 이어진 기자의 인터뷰에서도 참고 참아가며 대답하는 것이 멋졌고 가슴 아렸다. 후... 아무래도 조만간 국가? 조국? 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야겠다.


  아무튼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프로의 모습을 보여준 연아 킴.

그동안 너무너무 수고 많았고 아무런 방해없이 한동안은 편히 푹- 쉬었으면 좋겠다. 할수만 있다면 꼭 안아주고 싶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the "I" > Distres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시작  (0) 2014.10.31
홍대에 가고 싶다  (0) 2014.03.26
수고했어요. 편히 쉬어요. 연아 킴  (2) 2014.02.21
아. 머리 아파.  (0) 2014.01.06
감정표현 연습하기  (2) 2013.12.27
거울 속엔 못난 내가 있다  (0) 2013.11.27

WRITTEN BY
The chemical artist
내가 취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2개가 달렸습니다.
  1. 잘봤습니다. ^^ 좋은 하루 되시길.
secret

침대에 누우니 이제 좀 글을 쓸만하다. 좀전까지만 해도 신경질에 짜증‥ 전화요금 알아보려고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다 돌아버리는줄 알았다. 맞는데 왜 자꾸 틀렸데‥ 악!

지난 일주일 동안 넘쳐 흐르는 여유를 주체하지 못하고 허비했다. ㅎㅎ 뭐. 사실 그러라고 주어진 방학이지만 ㅋ 사실 몸만 아프지 않았더라도 리뷰 논문이나 책중에 하나는 다 읽‥었으려나?ㅋ 그래도 좋은 영화 두편이랑 뉴스룸 시즌2 도 보고 나름 휴가를 즐겼다. 어디 좀 다녀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이래저래 갖은 핑계로 방콕.ㅜ 그나저나 며칠전에 갑작스레 찾아온 근육통(?) 은 이유가 뭐였을까‥ 간혹 몸살감기가 찾아온 적은 있었는데 이런 겅험은 처음이었다. 온몸이 쑤시고 찌릿찌릿해서 잠을 잘수가 없었다. 누가 내 어깨쭉지나 등을 패주었으면 할 정도로 손도 잘 닿지 않는 그곳이 정말 너무 아팠다.ㅜㅜㅜ 이러다 앰뷸런스에 실려가는건 아닌가 상상도 하고 긴급 도움을 요청할 곳도 찾아두고 그랬다. 그래도 지금은 괜찮아서 다행이다.ㅜ 진심 마사지가 받고 싶다.ㅜㅜ 에효‥ 이젠 스트레칭 자주 해야지.ㅜ
암튼 이런게 독거노인인가 해서 참 슬프기도 했다‥흑

원래 지난해를 보내며 생각도 정리할겸 글을 쓰려고 했는데 이것도 아픈 바람에 그냥 패스~ 그러다보니 아직 보내지 못한 망상의 파편들과 늦춰진 고민의 흐름들이 드문드문 떠오른다. 자꾸 이럼 안되는데‥

에고‥ 그래도 도기자식이 연애를 시작해서 참 기쁘다. 새해를 상큼하고 활기차게 시작하다니 참 부럽군. 예전 같았음 축하주 말아주었을텐데 멀리 떨어져 있는것이 안타까울뿐이다.ㅜ

그나저나 오늘 쥬디의 옥탑방에 출연한 아나운서 레알 비호감이네‥ 잠이나 자야지.

내일부터 다시 힘내고 집중! 아자아자!!


신고

'the "I" > Distres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대에 가고 싶다  (0) 2014.03.26
수고했어요. 편히 쉬어요. 연아 킴  (2) 2014.02.21
아. 머리 아파.  (0) 2014.01.06
감정표현 연습하기  (2) 2013.12.27
거울 속엔 못난 내가 있다  (0) 2013.11.27
카운드타운 판티지 (CDF)  (0) 2013.11.08

WRITTEN BY
The chemical artist
내가 취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너무나 오랫동안 우리는 자신의 감정들을 부당하게 억압했고, 동시에 그것을 표현하는 데 인색했다. 그러니 우리는 자신을 휘감는 감정들에 너무나 미숙하고 서툴 수밖에 없다. 심지어 자기 내면에서 발생하는 감정들에 두려움마저 느낀다. “어머, 이게 사랑인가?” “정말 내가 그 사람을 미워하고 있나?” 감정과 관련해서 우리는 어린아이보다도 더 젬병이다. 그렇지만 감정들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우리가 과연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이제 진정한 ‘수업’을 시작하자. 사회가 원하는 영어 자격증이나 전문 지식을 얻으려는 수업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한 수업 말이다." 
- 강신주ㅣ강신주의 감정수업ㅣhttp://goo.gl/Za9Zks


=========================================================================


아침 밥을 앉혀놓고 잔다는게 취사가 아니라 '보온' 버튼을 눌러놓고 잠들어버렸다. 덕분에 오랜만에 글쓰는 중... 요즘에 생각의 흐름이 많아서 몇자 적으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참 안타까운게 그때그때 적어놓거나 곱씹지 않으면 깜박하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 그랬는데 무슨 일 보다 글쓰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그말이 맞는 것 같다. 나중에 다시 쓰려고 생각의 흐름을 되짚어 보면 너무 많이 흘러왔거나 다른 흐름에 휩쓸러 버려서 되찾을 수가 없다. 위의 글도 한달 전쯤인가? 글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퍼놨는데 이제서야 다시 꺼내본다. 난 감정이 풍부하지만, 아니 풍부하다는 말은 좀 틀린 것 같고, 음.. 감정의 깊이가 깊다. 작은 일에도 쉽게 행복해지고 침울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감정을 표현하고 해소하는 일은 그 정도에 비해 너무 못한다. 화를 내는 것도 잘 못해서 참고 참다 터져버리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 내가 화를 내는 것은 자주 볼수 없지만 한번 봤다면 끝장을 봤거나 무서웠을 것이다. 어릴때부터 감정을 다스리는 것에 대해 많이 듣고 배우고 연습했다. 아마 부모님의 영향이 크지 싶다. 하지만 어딘가로 배출되지 않는 감정들의 물결은 나이가 들어가고 어른이 되어감에 따라 더이상은 내안에 담아두기가 어렵다. 이래서 어른들은 아이들에 비해 좀더 이기적이고 방어적인가 보다. 어쩌면 감정 표현에 서투른 것은 한국인에게 좀더 심하고 고질적인 병이 아닐까... 힘들땐 힘들다고 이야기하고 신날땐 신난다고 이야기하고 우울할땐 우울하다고 이야기하고 행복할땐 행복하다고 이야기하고. 그냥 그렇게 가볍고 쉽게 감정 표현하고 서로 다독여주고 서로 기뻐해주면 되는데 그걸 너무 어려워하는것 같다. 적어도 난. 물론 예전에 비하면 나도 많이 나아졌다. 이젠 하고싶은데 안하면 '하고 싶어. 미칠 것 같아. 죽을 것 같아!' 라는 생각을 하니깐. 하지만 성난 감정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겠지... 저 책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김경준의 변명을 다 읽고 나면 함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the "I" > Distres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고했어요. 편히 쉬어요. 연아 킴  (2) 2014.02.21
아. 머리 아파.  (0) 2014.01.06
감정표현 연습하기  (2) 2013.12.27
거울 속엔 못난 내가 있다  (0) 2013.11.27
카운드타운 판티지 (CDF)  (0) 2013.11.08
キラキラ輝く波 優しい揺れる明かり  (0) 2013.10.14

WRITTEN BY
The chemical artist
내가 취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2개가 달렸습니다.
  1. 좋은글 담아 갈게용 ㅎㅎ
secret

하루동안 묻은 검댕이들을 씻으러 세면대에 섰다. 거울 속에 보이는 내 얼굴이 참 못나 보인다. 두툼한 배둘레햄은 더더욱. -_-^ 뭔가 생각을 해야될것 같은데, 아니지, 해야할것 같은데 하지도 않고 하기도 싫다. 무기력한 것이랑은 조금 다른데... 아무튼 짜증이 가득한 상태인 건 맞다. 그들이 말했던 것처럼 난 너무 예민하고 쓸때없는 걱정 투성이다. 게다가 이런 나의 모습이 못나 보여서 바보같이 또 강제로 나를 끼어 맞추고 합리화를 하려는 것 같다. 뭘 이렇게 복잡하게 배웠을까... 이런건 습득했다고 해야하나..?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아니 무슨 말을 할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 그래. 좋은게 좋은 거고. 조금만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건데 왜 그래? 이럴때 화를 낼수 있는 후배 녀석이 조금 부럽긴 하다. 난 그렇지 않아서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지는 모르지만, 돌이켜 보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이건 정말 심각한 재앙이었는지도 모른다. 재앙은 아닐지라도 아무튼 힘들게 하는 일이다. 근데 나도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이유로 화를 내면 속이 시원해질까? 흠.. 궁금하긴 하지만, 아. 이런 것조차도 쉽게 궁금해하지 못하고 쓸때없는 호기심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싫다. 못나다. 불현듯 찾아오는 기억과 생각들때문에 가슴이 아리다.


아.. 근데 이건 또 뭐지. 별것도 아닌데 기분이 좋다. 이히히. 아. 병신같아.ㅜ 이게 뭐야 ㅋㅋㅋ 완전 기승전병이네 ㅋㅋㅋ 완전 이중인격에 조울증 말기인줄 알겠네...


근데 정말 햇님이긴 햇님인가 보다..


이런다.. ㅋㅋㅋ 미쳤어 ㅋㅋㅋ

아. 자야되는데 계속 "빰빰 빠밤 밤! 빙~빙~" 이러고 있어 ㅋㅋㅋ ㅜㅜ


아. 정말 못났다... ㅋㅋㅋ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the "I" > Distres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머리 아파.  (0) 2014.01.06
감정표현 연습하기  (2) 2013.12.27
거울 속엔 못난 내가 있다  (0) 2013.11.27
카운드타운 판티지 (CDF)  (0) 2013.11.08
キラキラ輝く波 優しい揺れる明かり  (0) 2013.10.14
오늘은 주정모드  (0) 2013.09.30

WRITTEN BY
The chemical artist
내가 취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djwp 어제 오랜만에 귀국하신 교수님이 나의 프로젝트 경과를 보고 받으시고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셨다. 고로 나는 기존의 타켓을 수정하여 새로운 분자를 합성하기로 했다. 사실 기존의 연구 결과가 뚜렷한 임팩트없이 같은 자리를 맴맴 돌고 있었고 나도 뭔가 합성하던 때를 그리워하며 (사실은 지금의 답없는 반복된 삽질을 힘들어하며) 다른 물질을 연구하고 싶어하고 싶어하던 참이었다. 뭐, 아무튼. 그렇게 미안해하며 말하는 대궐길과의 이야기 끝에 새로운 타겟을 정하고 웬지 모를 (정말 모름?ㅋㅋ) 우울한 마음에 이래저래 음악을 많이 들었다. 아니. 사실 지난 1~2주사이에 음악을 많이 찾고 있다. 행불이 녀석 때문에 갑자기 찾아 듣게 된 진한술비의 노래는 거참 나를 노래에 홀딱 적셔버린다. 다시 밴드를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필코 이 노래들을 커버하리라. Faint 라는 제목의 이 음반은 정말로 사람을 정신 잃고 쓰러지게 만든다. 한 사흘나흘은 이 음반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정신을 못 차린것 같다. 그러다 벗어나려는 발버둥 속에서 찾은 빠른 비트에 노래는 홀로그램 필름. 작년 연말에 락페에 가지못한 아쉬움을 달려며 혼자 갔던 공연에서 알게 된 밴드. 갑자기 노래가 듣고 싶었지만 도통 생각이 나질 않아 괜히 솔루션스의 음악을 검색해 들었다가 어쩔 수 없이 찾아 헤맨 페북에서 지난 CDF 의 흔적을 찾았지만 동시에 마주해버린 달이의 대답에 무너져내리는 마음을 겨우겨우 추스려본다. 그렇게 찾아 헤맨게 하필 Muse... 아마 mew 와 더불어 평생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을 올해 써머소닉의 두 밴드. 나중에는 아니었음 좋을 아픈 기억으로 남을까봐 두렵다. 쨋든 이래저래 지금 듣고 있는 노래는 Knights of Cydonia 이고 이 글이 끝날때 쯤에는 Starlight 를 듣고 있겠지. 난 뮤즈의 사운드와 특히나 벨라미의 보컬에 매료되어 반쯤 눈이 풀린채로 흥얼거리고 있겠지. 이들의 애절한(?) 멜로디는 나의 가슴을 파고 들어, 훓고 지나가 한 반울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 가끔은 창피할 정도로. 난 왜 이런 공공장소에서 이런 음악을 들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어서 햇님이 달이의 빈자리를 채워줬으면 좋겠다. 아니 그런거 말고. 햇님이 새롭게 나를 감싸 안았으면 좋겠다. 달이든 유리든 별이든 내 몸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해묵은 잔재들을 떨어뜨리고 포근하고 따뜻한 새살로 나를 감싸 안았으면 좋겠다. 오늘 초승달이 떴던데. 난 사실 어제 보았던 눈썹달이 더 좋다. 그러고 보니 이소라 6집도 생각나고. 하지만 그 음반에 노래는 듣고 싶진 않네 ㅎㅎ 주말에 산에 가서 붉은 기운과 희고 밝은 기운을 받아서 리프레쉬해야겠댜. 올해 카운드 다운은 혼란스럽거나 복잡하지 않고 그냥 평온하고 그 가운데 희망찼으면 좋겠다. 언제나 걱정된데 내가 혼란을 만드는 매개체가 될까봐... 무섭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the "I" > Distres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정표현 연습하기  (2) 2013.12.27
거울 속엔 못난 내가 있다  (0) 2013.11.27
카운드타운 판티지 (CDF)  (0) 2013.11.08
キラキラ輝く波 優しい揺れる明かり  (0) 2013.10.14
오늘은 주정모드  (0) 2013.09.30
오늘은 간만에 K2 노래 열창!  (0) 2013.09.23

WRITTEN BY
The chemical artist
내가 취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내일 일정을 생각하면 어서 자야하는데 쉬이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있다. 아직 제출하지 않은 주말보고서 때문인듯 하지만, 사실은 숨겨놓은 속마음이 보여져서 겠지... 오는 길에 술 생각이 간절하여 사케 작은 병을 하나 샀지만 마시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는게 한심스럽다. 오늘 낮에 神田川 에서 보았던 쏟아지는 햇빛이 부서지던 강물은 여느 유럽의 강변 못지 않았다. 그 반짝이던 물결은 깜깜한 밤이 되어 六本木 에 있는 미드타운 가든의 벚나무로 옮겨와 아름답게 일렁이는 불빛을 만들어냈다. 그때 부는 바람 때문이었을까? 내 마음은, 아니 머리 속은 조금 뒤엉켰다. 무방비 상태로 아자부주반에 가서 그런지도 모른다. 아무런 자세한 앞뒤 설명없이 던지는 나의 말들이 어떻게 들렸을까. 숨기고 모르는 척 해야했던 내 자신과 더불어 어쩌면 아직 온전치 않은 내 자신을 들킨 것 같아 기분이 꿀꿀한 것 같다. 내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가 분명 그리 길지 않을텐데... 아, 그래서 어제 그런 점괘가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역시 중요한 건 내 마음인가... 자야하는데 머리가 아프다. 자지 않아서 머리가 아픈 것 같기다 하다.


내일도 꽤가 피곤한 하루가 될 것 같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the "I" > Distres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울 속엔 못난 내가 있다  (0) 2013.11.27
카운드타운 판티지 (CDF)  (0) 2013.11.08
キラキラ輝く波 優しい揺れる明かり  (0) 2013.10.14
오늘은 주정모드  (0) 2013.09.30
오늘은 간만에 K2 노래 열창!  (0) 2013.09.23
루루루  (0) 2013.09.12

WRITTEN BY
The chemical artist
내가 취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오늘은 술주정모드이다. 누우면 바로 골아 떨어질텐데 지금 뭐하고 있는 거냐고? 내 잠자리에는 오늘 새로 산 기타가 쉬고 있다. 그래 난 오늘 기타를 샀다. 울림통의 무늬가 예쁜 어쿠스틱 기타. 형의 도움으로 신오오쿠보에서 좋은 중고 가게를 알게 되었다. 참 예쁘고 좋은게 많던데... 사실 좋은 게 어떤건지는 모른다. 그냥 엄청 비싼 것들이 있었다. ㅎㅎ 아직 제대로 소리조차 내지 못하지만 잠깐이나마 만져본 기타는 참 좋은 소리를 낸다. 난 이런거에는 급하고 욕심이 많아서 어서 반주를 하며 노래를 하고 싶다. 그렇게 해서 오랜만에 푸른새벽을 듣고 있다. 예전에 받아 놓은 악보가 있는 노래. 아르페지오 인데다가 코드는 대여섯개만 외우면 되서 수월하다. 느리기도 하고... 물론 허니정의 느낌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겠지. 그래서 무한 반복 재생중이다. 참 좋다. 허니정은 어떻게 이런 노래를 할까. 나도 이런 노래를 하고 싶다. 우선 이 노래부터 연습해야지. 그래도 1년전에 했던 밴드곡들은 그냥저냥 그때만큼은 연주할 수 있을거 같다. 물론 그때 실력이 그냥저냥 이었다. ㅋㅋㅋ 아. 부끄러. 암튼 새로운 놀이감이 생겼으니 신나게 놀아야지. 이웃에서 항의나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오늘은 막 주절주절 주정 부리고 싶은데 누구한테 하지... ㅎㅎㅎ 더 늦기 전에 어서 자야겠다. 술도 많이 마셨는데.

  아. 맞다. 이 노래를 듣다보니 예전에 달이가 그려준 나비 그림이 생각나서 간만에 마카오톡 프사랑 알림말을 바꾸려고 했는데 이놈의 아이폰이 말을 참 안 듣는다. 그래. 그렇게 나오겠다는 거지. 후. 지랄맞다. 내가 지랄맞다. 아무튼 나비가 되고 싶은 밤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the "I" > Distres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운드타운 판티지 (CDF)  (0) 2013.11.08
キラキラ輝く波 優しい揺れる明かり  (0) 2013.10.14
오늘은 주정모드  (0) 2013.09.30
오늘은 간만에 K2 노래 열창!  (0) 2013.09.23
루루루  (0) 2013.09.12
엄마, 미안해..  (0) 2013.08.26

WRITTEN BY
The chemical artist
내가 취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네가 가르칠 사람이 아니라 너랑 동등하게 서로 채워 줄 사람 만나라. 넌 말로는 그런 사람이 좋다고 하지만 사실상 만나는 거 보면 네가...."


나의 헤어짐에 대한 오래된 친구의 메시지,


응. 그래. 항상 그런 사람을 찾으려 했어. 나의 빈곳을 채워줄 사람. 모자람을 채워줄 사람. 그래서 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

그러면서도 상대를 만족시키고 채워주는게 좋아서 원하지도 않는 만큼 채워주고, 정작 원하는 건 채워주지 못하기도 하고, 나는 지금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며 그렇게 스스로를 지탱해 가는게 조금은 무리였을까? 어쩌면 아낀다는 명목하에 억지로 가르치려고만 했는지도 모른다. 내 생각이 항상 옳다면서. 그게 많이 힘들었겠지. 그래도 항상 주기만 한건 아니었는데. 나도 받은 게, 배운 게 참 많고 중요한데... 지인들의 눈에 나와 그녀의 지난 날이 그릇된 판단으로 비춰질까봐 두렵다.


난 보통 사람들과 달리 마음이나 성품이 빨리 성숙했는지는 모르지만 몸에 관해서는 이제야 성숙되고 있어서 어렵고 힘들다. 그래도 덕분에 더 늦지 않게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여기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오랜만에 예전에 자주 부르던 18번이 생각나서 따라부르고 있다.


루 루루 루루루~

알고 있나요. 지금 그대...


간만에 두성을 질러서 그런지 머리도 아파온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the "I" > Distres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キラキラ輝く波 優しい揺れる明かり  (0) 2013.10.14
오늘은 주정모드  (0) 2013.09.30
오늘은 간만에 K2 노래 열창!  (0) 2013.09.23
루루루  (0) 2013.09.12
엄마, 미안해..  (0) 2013.08.26
울고싶은 날  (0) 2013.07.21

WRITTEN BY
The chemical artist
내가 취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루루루

the "I"/Distresses 2013.09.12 13:07

시를 읽고

노래를 하고

글을 쓰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누군가를 껴안았던 두팔로 나를 꼭 껴안기

잠시 잊었던 내가 좋아하는 것들 다시 찾아 빠져보기

겁먹고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 나를 꺼내보기


류시화님께서 페북에 계정을 만드셨길래 팔로우 했더니 아침에는 시로, 저녁에는 글로 나를 다독여 주신다. 오늘은 이아립의 신보도 더해져 기분이 좋다. 자연스레 이아립을 참 좋아하는 예쁜 아이도 생각나서 잠시나마 더 기분이 좋아진다. 아직 눈뜨기 힘들고 머리가 아파서 그런지 가만히 눈 감고 듣는 노래가 참 좋다. 오늘은 좀 쉬는 날이 되어야겠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the "I" > Distres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주정모드  (0) 2013.09.30
오늘은 간만에 K2 노래 열창!  (0) 2013.09.23
루루루  (0) 2013.09.12
엄마, 미안해..  (0) 2013.08.26
울고싶은 날  (0) 2013.07.21
악기를다루고싶어  (0) 2013.05.27

WRITTEN BY
The chemical artist
내가 취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일찍 눈이 떠졌다. 다시 잠을 청하려 했지만 쉽사리 잠이 들지 않아 뒤척였다. 복잡하고 답답한 머리 속과 마음을 음악으로 달래보려 하지만 쉽게되지 않는다. 무작정 넣어 놓았던 플레이 리스트에서 존 아저씨의 내 애기는 어디 갔나요 가 흘러나온다. 선곡 한번 끝내준다. 가슴이 먹먹하다. 이곳은 5시만 되어도 밝은지라 오늘따라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일어나본다. 어제 그제 사온 재료들을 몽땅 쓸어 넣은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다. 아직도 서툰 요리솜씨라 조리 준비하는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다. 이럴줄 알았으면 포도를 먼저 씻겨 먹을걸 그랬나 보다. 그래도 한결 기분이 나아지는게 요리에게 이런 매력이 있을줄이야. 그래서 힐링 레시피라는게 있는지도 모르겠다. 취미로 이것저것 만들어 먹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일어나기 전 뒤척이다 불현듯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낫다.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기 생각한 건 한달쯤 되었나? 미안함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아마 시간이 흘러도 가슴한켠에 계속 남아있을 것 같다. 가끔 거친 말투와 잔소리에 짜증이 나거나 싫어질때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늘 날 걱정하시고 먼저 도와주시고 있다. 아마 엄마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내 연애는 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엄마가 더 생각나고 미안한지도 모르겠다.


다 되어가는 된장찌개가 맛이 뭔가 조금 모자란 듯한 느낌에 괜시리 핑계삼아 엄마에게 전화를 해본다.

아직은 어색하고 서투르지만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해야겠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the "I" > Distress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간만에 K2 노래 열창!  (0) 2013.09.23
루루루  (0) 2013.09.12
엄마, 미안해..  (0) 2013.08.26
울고싶은 날  (0) 2013.07.21
악기를다루고싶어  (0) 2013.05.27
커서만 깜박깜박..  (0) 2013.04.27

WRITTEN BY
The chemical artist
내가 취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