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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서로를 배려하는 소통에 실패하신 부모님을 보내 드리고 답답하고 복잡한 마음을 풀어보려, 실은 잔디에 누워자고 싶다는 일념으로, 에라 모르겠다. 선유도 고고!




당산역에 내려 선유도를 향하는 길. 그리 가깝지는 않지만 걷기로 결정. 올림픽대로를 따라 걸어가다 만난 교차로. 여기 어딘가 내 입술이 가만히 머물렀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굽은길과 전봇대, 전등, 그리고 달콤한 너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수가 없다. 공항으로 향하는 차를 보며 떠나고 싶다 이야기하지만 내가 가진 건 텅 비어버린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지갑 중 하나일뿐.




선유도에 가기 위해 양화대교를 오른다. 전에는 보리물을 마시며 둘이 건너기도 했는데 지금은 타는 목마름과 귓속을 울리는 소라누님의 일기뿐.




전봇대 위의 까치들 반가워~ :)




선유도에서 날 처음 맞이한 건, 내 눈에 처음 들어온 건, 이름모를 빨간 꽃과 나방(?). 분명 왕이 버지니아에서 나비랑 나방 차이를 가르쳐 줬는데 벌써 잊어 버렸나보다. 아무튼 여름 끝자락이 아쉬운 듯 선유도는 무성한 꽃과 나무로 가득했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건물 외벽에 해치도 매우 반가웠다는..ㅋ




내가 항상 지저분하다고 눈쌀 찌푸리며 지나가던 침전지들은 처음보는 꽃과 수중식물들로 가득했다. 보라꽃.. 색깔만큼이나 매혹적이었다.




이건 하늘하늘 춤추던 강아지풀들. 음.. 핫도그 같이 생긴 애도 있었는데 태풍이 지나가며 괴롭혔는지 아쉽게도 성한게 없어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 아쉽ㅠ






그래도 부레옥잠이랑 이름모를 배추같은 애가 수조(?)에 가득해서 좋았다.






그리고 중간중간 보인 예쁜 들꽃들.




잘 나오진 않았지만 노란 꽃도 있었고.




무엇보다 피어있는 연꽃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너무 신나고 좋았다. 오늘은 운이 좀 좋았어! ㅋ




이건 이름이 뭘까? 새하얗게 깨끗해서 좋아.




그리고 벌써 가을이 물드는 담쟁이 덩쿨. 오손이잎 나무도 많던데 어서 단풍이 졌으면 좋겠다. 얼마나 이쁠까.

사랑 혹은 우정의 낙서 속에서 나의 흔적을 찾는 건 이번에도 실패했다. 아무래도 세월의 풍파 속에 흐려졌나보다. 그 길지 않은 시간에..

예상보다 철수의 부름이 일러서 원래 목적인 낮잠은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초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시원한 산들바람은 너무 좋았다. 단풍지면 또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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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emical artist
내가 취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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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이지? 삼청동을 걸은 게 참 오래전이다. 그것도 캄캄한 밤에.. 내가 찾지 않은 그 시간동안 적지 않은 수의 가게 들이 바뀌었던데.. 그 작은 추억들과 기억들이 사라지는 것 같아 심통이 난다. 그래도 프랜차이즈의 건물들이 어둑어둑한 밤길을 환하게 비춰주며 예전과는 다르지만 나름 분위기를 내어주니 고마워해야하나? 아무튼 언제와도 가슴 설레고 슬그머니 기분이 좋아지는건 부인할 수 없군. 청와대 앞길에 벚꽃이 활짝 폈다면 훨씬 좋았겠만 아직 이른가봐. 꽃봉오리 조차도 없는 듯. 삼청공원 가서 새싹 내음 맡고 싶다.

저녁은 그토록 기대했던 차우기에서 ㅎㅎ 나긋나긋한 쉐프님과 보기 좋고 맛도 좋은 요리들. 육즙이 그냥!ㅋㅋ 먹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으로 못 남긴게 많이 아쉽다. 그리고 아닌듯하면서도 어울리는 한옥집. 다음엔 와인을 마시면서 노닥여봐야지. 나도 맑음이처럼 삼청동 근처에서 일하고 싶다. 집은 바로 옆 북촌에. 주말마다 비원 산책 ㅎㅎㅎ

내겐 그리 흔하지 않은 금요일 저녁시간을 보냈군. 바쁘지만 자주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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